[대전/충남]道의원 휴대전화 -팩스 지급요구 논란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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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예산으로 개인용 휴대전화와 팩시밀리를 구입하고 이들 기기의 사용료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25일 Y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도의회 물품관리 규정에 이 같은 내용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으나 다른 의원들이 반발하자 이를 다음 회기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의원 36명의 휴대전화(대당 50만원)와 팩스(40만원), 통화 요금, 프린터 토너 및 잉크 등 소모품 일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간 7484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요구에 반발한 한 의원은 “논란 끝에 예산으로 구입한 노트북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휴대전화와 팩스까지 요구하면 주민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타 시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재 1억원을 들여 도의원 36명의 노트북을 교체하고 있어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지방분권 시대인데 타 시도의 전례를 거론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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