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의원 부산출마 유도…부산 親盧세력 노골적 구애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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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파인 통합연대 김영춘(金榮春) 의원의 ‘부산 출마’를 유도하기 위한 부산지역 친노(親盧) 세력의 구애가 노골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현 지역구(서울 광진갑)를 사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조성래·趙誠來 변호사)측은 “김 의원이 고향인 부산진구로 내려올 것을 사실상 약속했다”며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부산정개추의 한 핵심관계자는 26일 “김 의원은 23일 부산지역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에 참석해 ‘내가 부산에 내려오면, 당선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게 옳은 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산정개추측은 부산의 총선 구도를 ‘친노 대 한나라당’에서 ‘국민통합세력 대 지역주의세력’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는 김 의원의 부산 출마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내년 총선은 수도권 싸움이 중요하다”며 당분간 지역구 표밭갈이에 주력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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