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女中生' 3명이 집단구타 교회친구 숨져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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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청소를 하지 않고 평소 거짓말을 자주 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여중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경찰서는 24일 K양(14) 등 여중생 3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양 등은 22일 오후 4시30분경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 전대굴다리 밑에서 S양(14)을 1시간반 동안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교회친구 사이인 이들은 20일 K양의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S양의 생일파티를 한 뒤 S양이 방 청소를 하지 않고 없어진 데다 평소에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K양 등은 S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K양의 남자친구 자취방으로 옮긴 뒤 귀가했으며 다음날 자취방을 찾아 S양을 깨웠으나 의식이 없자 경찰에 ‘S양이 잠에게 깨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S양의 온몸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K양 등을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용인=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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