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업체 임금체불 늘었다…466곳 416억

  • 입력 2003년 8월 19일 22시 06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기업체의 체불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노동청은 19일 “이들 지역의 지난달 말 현재 체불임금은 466개 사업장에 416억2200만원으로 지난해 91개사 93억9600만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4.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 수도 지난해 3017명이었으나 올해는 9597명으로 3.2배 늘었다.

부산의 경우 체불임금은 245개 사업장 291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개 업체 69억2800만원에 비해 금액으로 4.2배 늘어났다. 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수는 5584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경남은 169개 사업장에서 108억5400만원이 체불돼 지난해 같은 기간 42개 업체 15억2700만원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 관련 노동자수는 3265명으로 지난해 695명에 비해 4.7배 증가했다. 체임규모가 큰 경남지역 사업장은 A병원 24억5500만원과 B기계 20억1500만원 등으로 두 곳에서 전체 체임의 41%를 차지했다. 울산도 52개 사업장이 16억500만원을 체임, 지난해 8개 업체 9억4100만원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경남도 관계자는 “체불임금의 급증은 최근 경기 침체 여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금융기관 등과 협조해 추석 전 체불임금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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