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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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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는 양 전 실장과의 술자리에서 사건무마 청탁을 한 충북 청주시의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50·구속)에 대한 ‘검찰 내 비호세력’ 의혹을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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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은 이날 김 검사를 상대로 술자리 당일인 6월 28일 양 전 실장의 청주 술자리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용의자인 박모씨(47·여)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청주지검 추유엽(秋有燁) 차장검사는 “김 검사의 동의를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 검사의 신분은 참고인”이라고 말했다.
전담팀은 18일 소환한 박씨를 일단 다른 사건의 공갈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 관련 여부 및 김 검사와 통화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김 검사는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추 차장검사는 “김 검사가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대검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표 제출을 유보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 전 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김 검사가 이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 내부 분위기가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한 모 부장검사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흐르자 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유성수·柳聖秀 검사장)은 이날 문제의 부장검사가 이씨의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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