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폐수 무단방류 적발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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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됐다.

경북 포항시는 14일 포항제철소가 1, 2고로 지역에서 발생한 폐수를 직경 1.5m의 하수관을 통해 형산강에 무단 방류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포항제철소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포항시 단속반은 19.5mm의 비가 내린 7일 포항제철소가 폐수와 빗물을 이 하수관을 통해 방류하는 것을 발견하고 폐수를 채취,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수관이 낡은 점으로 미뤄 포항제철소측이 오래전부터 비가 오면 이곳을 통해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에게 20일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폐수는 반드시 처리시설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면서 “포항시가 적발한 것은 폐수가 아닌 빗물”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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