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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1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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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천시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시내버스의 경우 소신여객과 부천버스, 성민버스 등 3개 업체가 36개 노선에 470대의 버스를 투입해 부천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9개 업체가 15개 노선에 78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그러나 1995년부터 원미구에 있는 중동과 상동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며 인구와 차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주민의 불만이 늘기 시작해 최근 한달 평균 20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가장 많은 민원은 시청과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몰려 있는 중동, 상동신도시와 옛 시가지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이 부족하다는 것.
소사구와 오정구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쇼핑 등을 위해 신도시지역을 갈 경우 버스를 2, 3회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운행하는 버스노선의 약 40%가 경유지가 많은 굴곡노선이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도 많다. 시가 버스업체나 일부 주민들의 요구대로 노선을 조정하다보니 직선거리로 10∼20분이면 될 거리를 30∼40분 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부터 부천지역에 고교 평준화가 실시됨에 따라 원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단법인 경영정보연구원에 부천지역을 운행하는 대중교통 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이달 초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연구원측은 “승용차가 늘면서 주요 도로의 교통밀도가 높아져 대중교통의 운행속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유지가 많은 노선을 직선 및 대각선 노선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1월까지 모든 버스노선의 이용실태와 운행현황, 대중교통 수요 등을 조사한 용역 결과를 제출받아 2005년까지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장, 단기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버스업체가 수익성을 이유로 운행을 꺼리는 외곽지역은 공영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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