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많은 이공계大에 장려금

  • 입력 2003년 7월 30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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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비율을 높이는 이공계 대학에 연구장려금이 지급되고 우수한 이공계 대학 여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주어진다.

과학기술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여학생 진학률이 낮은 이공계 대학이 학과 또는 학부별로 매년 입학하는 여학생 비율을 설정한 후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구장려금을 지원하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여학생과 국내외 과학기술논문대회 및 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여학생 가운데 우수 여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의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재 연구장려금과 장학금을 위한 예산은 올해 기획예산처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시행령에 따르면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증가할 전망이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연구원의 인력은 총 연구 인력 17만9000여명 가운데 11%인 2만여명에 불과한데 여성과학기술인의 채용 목표 및 직급별 승진 목표 비율을 일정 수준까지 달성하는 기관에 대해 기관 평가 및 지원 조정 등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또 여성과학기술인이 30인 이상인 기관에는 여성 채용 촉진, 복지 증진, 지위 향상을 전담할 직원을 두도록 했다.

이 외에도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 활동과 취업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곳에 여성과학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서울의 전국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에는 지역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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