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야…그만" 계속 된 장마 농가-관광업계 울상

입력 2003-07-20 21:44수정 2009-10-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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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날씨가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농민들과 피서특수를 기다리던 해수욕장 계절음식점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장마가 시작된 제주지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사흘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오는 날씨를 보였다. 장마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제주지역 수박과 참외 호박 등은 물에 잠기거나 습기에 젖어 밭에서 썩고 있다.

올해 수박이 심어진 밭은 311ha로 이 가운데 23.8%인 74ha는 이미 수박 수확을 포기했고 나머지 밭에서도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 고재남씨(49)는 “밭에 고인 물이 빠지기도 전에 또다시 비가 내려 수박이 크지도 못하고 썩었다”며 “장마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감귤과수원에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창가병’을 비롯해 궤양병 등 병충해가 크게 번지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려 방제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름철 피서 특수를 기대하며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계절음식점들이 5일 일제히 문을 열었지만 손님들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남제주군 표선해수욕장에서 계절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씨(39)는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없어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장마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끼면서 항공기의 결항과 지연운항이 속출했으며 골프장에는 예약 취소사태가 이어졌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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