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위조 522억짜리 CD 적발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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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1일 중국에서 위변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50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사채시장에서 유통시키려 한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로 이모씨(46·무직)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4월 1일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에서 만난 농수산물 유통업자 최모씨(37)에게 “액면가의 35%만 달라”며 522억5000만원짜리 CD 1장을 건넨 혐의다.

경찰은 최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CD의 발행기관으로 기재돼 있는 모 은행의 한 지점에 이를 제시했고, 은행측이 위조 사실을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5월부터 이달까지 동일 수법으로 위조된 같은 액수의 CD 3장이 이 은행에 제시된 점으로 미뤄 수천억원대의 위조 CD가 조직적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위조 CD를 중국 선양에서 들여왔다는 참고인 등의 진술에 따라 CD가 중국에서 대량 위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유통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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