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무공해-저비용 교통수단" 대전市 BRT 도입 검토

  • 입력 2003년 7월 9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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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미래 대중 교통수단으로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딴 BRT(Bus Rapid Transit·광역급행버스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BRT는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버스로 경전철에 비해 10∼20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는 경제적 교통수단. 버스가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없어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9일 “최근 열린 교통대책회의에서 BRT 도입 문제가 제기됐다”며 “2-5호선 경전철 용역에 BRT 도입 문제를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도 “BRT를 검토한다고 백년대계인 전철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이나 경전철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2, 3호선을 건설하려면 시민들이 또 20∼30년간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한다”며 BRT 도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토론회 등을 통해 BRT문제를 공론화하고 현재 시행중인 대전도시철도 2∼5호선 용역에 BRT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교통 전문가들은 “BRT의 도입도 필요하지만 대전을 비롯해 인근에 신행정수도가 위치할 경우 지하철 건설이 불가피한 만큼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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