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평생학습으로 도시에 활력을

입력 2003-06-24 21:12수정 2009-10-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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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사회교육원에 개설된 중학교 검정고시반(사랑방학교)에 다니는 50대 주부는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보다 몇배 노력해야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겠지만 그에게 있어 배움의 길은 삶의 희망이다.

인천 시민이 지적(知的)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얼마 전 인천지역 평생학습 관련 세미나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사회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행정기관과 주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의 평생학습을 위해 행정기관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뤘다.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자는 취지로 시작된 ‘평생학습도시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경기 부천 광명 성남시와 부산 해운대구, 대전 유성구, 전북 진안군 등 6개 자치단체가 평생학습 조례를 제정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조례 제정 후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생학습센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학습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평생학습센터를 뒷받침하는 평생학습협의회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행정과 교육분야 지도층은 지역사회를 아우르고 애향심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사회가 평생학습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시는 정체성을 잃고 있는 인천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학습 문화를 통해 인천의 구심점을 찾을 수 있고 학습 공동체를 통해 시민의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인천시는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를 미래상을 제시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도시 기능을 경제적 효율성으로만 따지면 자칫 삶의 희망이 없는 도시가 될 수 있다.

2004년까지 완성될 도시기본계획에 평생학습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인천이 밝고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홍철이 인하대 사회교육원 교육행정팀장 clhong@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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