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두화-태껸시연회 18일 경북과학대서

  • 입력 2003년 6월 17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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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맥이 끊겼다가 복원된 독특한 화법의 동양화인 지두화(指頭畵)와 태껸 등을 시연하는 행사가 18일 경북과학대에서 열린다.

17일 경북과학대에 따르면 중요무형문화재 5호인 고홍선씨(42)씨를 비롯해 목공예 전문가인 김경호씨(42), 이 대학 태껸팀 등이 출연하는 ‘전통 맥(脈)잇기 공연’이 18일 오후 3시부터 대학 내 노천강당에서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 고씨는 붓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이나 손톱 끝에 먹물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지두화와 붓 2자루를 움켜쥐고 춤을 추면서 글씨를 쓰는 서체인 ‘악필’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고씨는 지두화를 그릴 때 전통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신명이 고조됐을 때 비로소 손끝에 먹물을 묻히기 시작하는 화법을 구사해 국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2003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 수상자인 김씨가 장승깎기 시연을, 올해 창단해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경북과학대 태껸팀이 태껸 시범을 선보인다.

경북과학대 관계자는 “지두화와 태껸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맥이 끊겼으나 복원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행사가 맥이 끊겼으나 복원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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