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보훈지청-건설協 주택무료수리사업

입력 2003-06-05 21:28수정 2009-10-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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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가족인 전북 전주시 전미동 신촌마을 정종남(鄭鍾南·59·여)씨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새 집에 입주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정씨의 집은 전주보훈지청이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시행하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수리 지원 대상으로 지난 4월 선정돼 수리가 아닌 새로 건축을 한 것.

이 사업은 전주보훈지청이 주택건설협회 전북지회의 지원을 받아 생활이 어려운 상이용사나 국가 유공자의 낡은 집을 1000만원 범위 안에서 무료로 수리해 주는 사업.

정씨의 집을 수리해주기로 한 전주 건설업체인 (주)신일의 최완근 사장은 올 4월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건축한지 60년이 된 이 집은 대들보가 이미 썩고 비가 새 수리나 보수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집안 형편이 집 수리에 돈을 쓸 상황도 아니었다. 정씨의 남편은 1960년 육군 26사단 근무시 대간첩작전에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나 어려운 생활을 하다 82년 부인과 네 자녀를 남기고 숨졌다. 이후 정씨는 위암 수술을 한 편치 않은 몸으로 막노동을 하며 소아마비인 장남 등을 기르며 힘겹게 살아왔다.

결국 최 사장은 자신이 비용 모두를 부담해 집을 헐어 새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그 후 공사를 서둘러 한달 남짓한 기간에 3500만원을 들여 철골조의 22평짜리 깔끔한 집을 완공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에도 상이군경 유족인 전주시 전미동 손모씨(여)의 집을 새로 지어 주는등 96년부터 지금까지 보훈 가족 7가구의 집을 고쳐 주거나 새로 지어줬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전주보훈지청은 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3가구의 보훈 가족의 낡은 집을 무료로 고쳐 주고 있다.3억원이 넘는 비용은 모두 (주)신일과 제일건설, 선변주택 등 건설업체들이 부담했다.전주 보훈지청 관계자는 “대상 가구가 매년 1∼3가구 밖에 안돼 안타깝지만 보훈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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