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에 몸을 맞춰라"시대 내달 끝난다

  • 입력 2003년 5월 2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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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은 더 이상 군복에 몸을 맞출 필요가 없이 자신의 몸에 꼭 맞는 군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신세대 장병들의 향상된 체격과 그 분포를 고려한 새로운 군복 치수 기준을 마련해 내달부터 일선 부대에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군 장병에게 지급된 전투복은 남녀 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체격별 분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중간치수'(키 172㎝, 허리둘레 95㎝)를 기준으로 15개 호수로만 구분돼 있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장병들은 군복을 지급받은 뒤 자신의 체형에 맞도록 별도의 수선을 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지급되는 군복은 남자의 경우 18개 치수, 여자는 11개 치수로 세분화되고 특수체형(가슴둘레 110㎝, 키 185㎝ 이상)을 위한 10개 치수가 새로 마련되는 등 군복의 규격이 다양해진다.

또 군복의 규격에 관한 호칭에 키와 가슴둘레 등 구체적인 체형이 표시돼 보다 손쉽게 자신의 체형에 맞는 군복을 골라 입을 수 있게 된다.

현행 군복 규격의 호칭은 남녀 구분이나 구체적인 신체 규격이 명시돼있지 않고 단순히 1호, 2호로 표기돼 있지만 앞으론 가슴둘레 100㎝, 키 170㎝의 남자가 입을 수 있다는 의미 '100M170'으로 표시된다.

조달본부 관계자는 "신체검사를 통해 장병들의 체위조사 결과를 분석해 군복 규격체계를 개선했다"면서 "새 군복이 보급되면 군복 착용 만족도가 현행 40~70%에서 90% 이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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