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유명인사 착용 '넥타이 박물관' 만든다

  • 입력 2003년 5월 27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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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역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넥타이를 한데 모은 ‘넥타이박물관’이 광주에서 선보인다.

광주시는 27일 “‘평화와 인권도시’와 예향 남도의 이미지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주요행사 때 착용했거나 즐겨 매던 넥타이를 수집해 내년 광주비엔날레 행사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전시용넥타이를 내년 9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제5회 광주비엔날레 행사때 전시관안에 우선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반응에 따라 박물관 형식의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전시용 넥타이를 수집하기 위해 전 현직 3부 요인 및 시도지사, 예술원회원, 국립대 총장 등 국내 저명인사 139명과 해외의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국가원수, 유명 예술인 72명 등 모두 211명에게 넥타이 기증을 요청할 예정.

시는 이들 인사에게 박광태(朴光泰)시장 명의의 서한과 함께 이 지역 유명 예술가가 제작한 넥타이를 선물로 보내고, 가능한 해당 인사가 취임식 퇴임식 때 착용한 넥타이를 비롯한 소장품을 기증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국내외 저명인사가 착용한 넥타이는 행사용의 경우 그 자체가 역사적 기념물인데다 넥타이가 문양과 도안, 색상 등에서 그 시대와 나라의 예술적 가치를 대변하는 등 ‘예향’의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진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 시 관계자는 “저명인사들의 넥타이는 당대의 역사와 그 인물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 박물관이 세계의 눈길을 끄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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