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 비목문화제-강릉 단오제 등 풍성한 문화행사

  • 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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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5월 5일 단오(端午·6월 4일)와 통일의 소원이 고조되는 6월을 맞아 향토색 물씬한 문화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민속축제인 강릉단오제를 비롯하여 전쟁의 상흔을 씻고 평화의 소망을 담는 화천 비목문화제, 화사한 철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태백산 철쭉제, 푸짐한 인정을 볼 수 있는 양양 현산 문화제가 속속 펼쳐진다.

◇비목 문화제=‘제8회 비목문화제’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붕어섬과 비무장지대(DMZ) 칠성전망대 등에서 개최된다. ‘희망의 꽃, 희망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목문화제는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는 추모 마당과 평화적 남북통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자리. 6일 현충일을 시작으로 청소년 사상대회, 7일 ‘비목가곡제’, ‘서울 팝오케스트라’ 공연, 8일 하프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문화 및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칠성전망대에서 추모제와 추모 공연이 추모 만남 희망 축제 등 4개 마당으로 펼쳐지며 6.25 전쟁 때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없는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넋을 기린다.

◇강릉 단오제=단오를 전후해 6월 2∼6일 남대천 단오장에서 펼쳐지는 강릉 단오제는 연인원 150만명이 찾아오는 대규모 민속축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는 이 일대 주민들이 축제를 통해 가족의 무병장수, 이웃 화합, 마을 평안을 빌고 있다. 난장은 온갖 먹을거리와 상품이 즐비해 절로 들뜨게 한다.

씨름·줄다리기 대회를 비롯하여 전국시조경창대회와 강릉사투리대회가 펼쳐지고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이어진다. 매일 아침 단오굿을 펼치는 굿당에서부터 밤늦게 전개되는 풍물놀이 공연장까지 하루 종일 행사가 펼쳐져 골라보는 재미가 크다. 문의 033-648-3014

◇태백산 철쭉제=철쭉과 화석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제18회 태백산 철쭉제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에서 열린다. 화사한 철쭉이 주목과 어우러진 해발 1567m의 태백산 풍치가 장관.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는 화석명품 전시회, 화석캐기대회, 태백산 등반대회, 수석전, 캠프파이어 등이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해 석고를 이용, 삼엽충 화석을 만드는 행사도 벌어진다. 지난해 수해로 인해 올해 구문소의 행사는 취소됐다. 문의 033-550-2083

◇양양현산문화제=양양지역 전통문화의 한마당 잔치인 제25회 현산문화제가 6월 18∼21일 남대천 둔치를 주 축제장으로 해 현산공원, 문화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통혼례 재현행사를 마련했다.

19일 오전 10시 남대천 둔치에서의 개막식을 전후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전야제로 장군성황제, 영신농악행렬 등이 있다. 민속놀이로 탁장사뽑기, 굴렁쇠굴리기, 목침뺏기 등이 펼쳐지고 향토음식 맛자랑, 분재전 등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문의 033-670-2225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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