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탈춤공연+학술발표 22일 진주 경상大서

  • 입력 2003년 5월 20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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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공연과 학술발표회가 한데 어우러진 이색 행사가 경남 진주에서 마련된다.

이 이색행사는 22일 오후 2시 진주시 가좌동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열리는 ‘말뚝이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탈춤 학예굿.

전국 단위의 탈춤 종합축제인 ‘진주탈춤 한마당’을 6년 동안 열어온 재단법인 삼광문화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진주오광대보존회와 부산의 사단법인 민족미학연구소가 주관한다.

행사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61호인 은율(殷栗)탈춤과 제 43호인 수영야유(水營野遊)의 4개 마당 중 ‘양반마당’이 선보이며 탈춤 연희자들은 관객들과 함께 ‘우리는 왜 말뚝이 춤을 추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말뚝이는 탈춤 등 가면극에 하인으로 등장해 양반들의 무능력과 부패를 특유의 재담으로 고발하는 개혁적 역할을 맡는다.

학술발표에서는 경상대 김수현 교수의 사회로 김지하 시인, 탈춤학자인 부산대 채희완 교수 등이 다양한 시각으로 말뚝이라는 인물을 재해석하고 토론을 벌인다.

또 행사 중간에는 1960대 등에 공연됐던 말뚝이의 영상, 사진자료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삼광문화재단 김수업 이사장은 “우리 예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탈춤을 학술과 더불어 들여다 보면서 이에 담긴 겨레의 숨결을 찾아보자는 뜻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삼광문화연구재단(jinjuogwangdae.or.kr) 055-746-6888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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