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탄력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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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전망이 최근 북한의 지지로 매우 밝아지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15∼17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및 경기단체 연석회의에서 장웅 북한 IOC위원이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내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북한 동시 입장은 물론, 단일팀 구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평창 유치 지지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장 위원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스포츠가 인류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장 위원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창 유치위는 그동안 분단국가의 화합을 위해 개최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최근 ‘북한 핵’ 문제 유치 홍보의 ‘악재’가 되면서 고심해왔다. 따라서 장웅 위원의 지지 발언은 이같은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특히 평창은 최근 실시됐던 IOC 현지실사 보고서에서도 캐나다 밴쿠버,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 등과 대등한 입장에서 ‘개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그동안 우려했던 인지도 측면도 안정권에 들어간 상태.

한편홍보 차 이번 회의에 파견됐던 유치위 대표단들은 그리스와 터어키,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에서 언론홍보 투어를 벌인 뒤 28∼30일 포루트칼 포르토에서 열리는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서 막바지 유치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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