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아자동차-OB맥주 내고장 기업 애용해주세요"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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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기아자동차와 OB맥주 등 ‘내고장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20일 “서구 광천동 일대에 주력공장을 두고 지역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판매촉진을 위해 대대적인 판매촉진운동을 범 시민 차원에서 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북구 본촌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OB맥주의 지역내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1995년 62%선이던 공장가동률이 지난해에는 41%선으로 떨어지고, 고용인원이 458명에서 249명으로 감소한 사실을 감안해 ‘OB 살리기’ 캠페인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운수업체와 개인택시조합 등 관련 기관 단체에 시장명의의 협조공문을 보내 개인택시 신규면허 등 신규차량 구입 및 대체 때 기아자동차를 우선 구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경기장 및 버스 터미널 등지에서 시청 공무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나서 ‘기아차 사주기’ 거리캠페인을 전개하고 공무원 및 지역주민 등의 기아차공장 견학 및 각급 기관의 전광판 및 인터넷 홈페이지 돌출광고 등을 추진토록 했다.

이번 캠페인은 광주지역의 기아차 구입비율이 2001년 32.9%에서 지난해 31.3%에 이어올해 27.0%(3월말 기준)로 점차 떨어져 비슷한 경우에 해당하는 울산의 현대자동차 구입비율(65.7%)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OB맥주 살리기에도 시는 적극적이다. 시는 지역내 주류판매상 및 대형할인점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공공기관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때 이 회사 맥주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공장견학을 비롯한 지역민 유대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OB 측은 이 같은 이 같은 시의 관심에 부응하는 뜻으로 최근 캐나다인 사장이 시를 방문, 우선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앞으로 광주에서 판매되는 자사 캔제품 1개당 1원씩을 적립해 장학기금으로 계속 내놓기로 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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