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연가투쟁 찬반투표 가결, 정면충돌 가능성

  • 입력 2003년 5월 20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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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실시한 연가투쟁 찬반투표가 가결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원단체간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는 16일부터 19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NEIS 시행 반대를 위한 연가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가한 9만2000명(투표율 79%)의 70%인 6만4400명이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교조는 개표 직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투표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투쟁방향과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논의된 내용을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밝히기로 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NEIS의 부당성에 대해 일반 조합원들도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교육부가 최종결정을 10일 뒤로 연기함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23일 시작하기로 한 연가투쟁을 28일경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에 앞서 “NEIS를 강행하면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 교육부 간부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NEIS 강행은 명백한 국가범죄이며 참여정부의 최대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윤 부총리는 인권위 권고를 이행하고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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