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광역 브랜드 한우’ 개발

  • 입력 2003년 5월 18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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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축산 농협들이 연합해 광역 브랜드 한우(韓牛) 개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고흥, 곡성, 광양, 구례, 보성, 순천, 여수 등 전남 동부지역 7개 축협이 공동 참여해 ‘동부 한우’(가칭)라는 브랜드의 고급육 한우를 개발, 시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축협은 21일 순천축협에서 ‘동부 한우 상표사업단’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사업은 송아지의 입식에서부터 사료 공급, 사육기법, 판매 등 전 과정을 축협이 관리한다. 우량 송아지를 골라 바코드를 붙이고 고급 사료만을 먹여 사육한 뒤 고급육을 서울이나 부산, 인천 등 대도시에 판매한다.

농협 중앙회가 자금과 판매를 지원하고 순천대는 농가교육을 맡는다. 또 농협 공장은 전용 사료 개발을, 가축개량사업소와 종축개량협회는 각각 한우개량 지도와 등록우 관리 지원을 담당하는 등 관련 기관 및 학계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광역 브랜드 한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650여가구로 한우는 2만마리다. 사업단은 2005년부터 800여 농가로 늘리고 4만마리를 대상으로 연간 2000마리 분을 도축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축협 신강식 조합장은 “축산농가들과 만나 사업설명회, 간담회, 학술토론회 등을 거쳐 1년여만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광역 브랜드 사업은 농가 소득 증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 국내 한우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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