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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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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12개 부처에 소속된 이들 고위 공무원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같은 분임조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들이 이달 마지막 주말을 이용해 전남 광양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이 지역에 공장이 있는 한 기업체로부터 접대골프를 받으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들은 골프장 예약과 왕복항공료, 숙박료 등 골프 부대비용을 모두 기업체에 떠넘기려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료사회에서 그동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관행처럼 되어온 공직자 접대골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가벼우면 해당 부처의 감사관실에 통보해 경고하는 선에서 그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통보해 중징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선 부처에서는 접대골프 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고강도 골프 사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기업체들도 “사정당국 혐의를 포착한 곳이 어디냐”며 “혹시 우리 회사가 아니냐”고 서로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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