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反美親北수업으로 얼룩”

  • 입력 2003년 5월 1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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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공사립 초중고교 교장회장협의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교장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교육을 살리기 위한 자성과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徐承穆) 교장을 추모하는 ‘전국교장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상진(李相珍·서울 대영고 교장)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날 교육 현장은 건국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대통령과 교육인적자원부, 일부 언론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불법행동에 대해 엄정 대처하지 않고 오히려 고무 격려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전교조는 초등학생까지 반미시위에 참여하도록 반미친북 수업을 하는 등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어린 영혼들을 더럽히고 있다”며 “전교조는 반전을 선동하면서 김정일 정북에 불리한 반핵(反核)은 이야기 하지 않고 동맹국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반미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국가적, 반인륜적, 반교육적 행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라며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습권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 단결하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14개 회장단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위기의 일차적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경영의 책임자로서 교단 안정화에 노력하겠으며 교사와 학부모도 교육을 바로잡는 데 동참해 달라”며 △교내 불법행위 단호 대처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교육구성원의 자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를 비판해 온 이상주(李相周) 전 교육부총리는 격려사에서 “대학총장 재직 때 과격한 운동권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자’는 뜻에서 ‘참용기’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교장들도 전교조에 대해 참용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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