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건교부,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곤란"

  • 입력 2003년 5월 5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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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 기능을 충족하는 필수조건으로 제기돼 온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 연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목포시와 목포상공회의소는 5일 “대형여객기 취항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를 늘려달라는 건의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신을 최근 건교부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이 회신을 통해 “미국 등 장거리 항공노선은 인천국제공항을제외한 타 공항에서는 수요 부족으로 개설이 용이하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공항내 쇼핑공간 확보에 대해서도 “현재 여객터미널안에 소규모 판매시설이 계획돼 있어 대규모 상업시설에 대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와 상의는 지난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미주 유럽 지역을 운항하는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최소 활주로 길이 3200m에 못 미쳐 악천후 등 비상상황때 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활주로 길이를 400m 늘려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 및 쇼핑객들의 유입에 대비해 지역특산품 판매코너 및 면세점 시설을 설치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 목서리 일대 78만평에 건설중인 무안국제공항(총사업비 2807억 여원)은 2005년 초 개항을 목표로 현재 64.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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