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작년 수해지역 또 불안에 떤다"

  • 입력 2003년 4월 30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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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다가오는데 복구는 더디고….’

지난해 집중적인 수해를 입은 강원지역의 수해 취약지역은 최근 적은 비에도 또다시 피해발생하고 있어 수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말이면 하루 1만∼2만명이 찾는 동해 무릉계곡의 경우, 옥류동 다리가 지난해 태풍으로 유실된 후 임시로 나무다리가 설치됐으나 조그만 비에도 유실되기 일쑤여서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6일과 29일 내린 60㎜가량의 비에도 이 나무다리가 유실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조난 등의 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또 29일 내린 폭우에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제비리를 연결하는 가교가 유실, 20여가구가 8㎞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이 교량의 유실은 수해 이후 이번이4번째다.

삼척과 태백을 잇는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 임시도로 등도 최근 내린 비로 곳곳이 유실되기 일쑤여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29일 오후 6시경 삼척시 가곡면 오저리 416호 지방도 임시도로 150m가, 노곡면 중고자리 424호 지방도 100m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정선군 북평면 시가지에서 남평리를 연결하는 임시도로도 최근 내린 비로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옹벽공사 중인 다른 현장에서는 공사자재와 장비가 물에 잠기고 도로변 절개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곳이 많아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에서는 장마 전까지 수해복구를 모두 마칠 계획이지만 지난 겨울 유난히 잦았던 폭설과 최근 계속되고 있는 비로 장마 전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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