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사천 연륙교 열린다

  • 입력 2003년 4월 23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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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과 육지를 잇는 두 번째 교량이 8년여의 역사(役事) 끝에 완공됐다.

경남도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3일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와 사천시(구 삼천포시) 대방동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완공돼 28일 오후 2시 남해군 창선면 단항매립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장관과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장관,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창선∼삼천포간 교량’은 총 연장이 3.4㎞이며 도로폭 14.5m의 가변 3차로이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995년 2월 착공했으며 178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사천시쪽인 대방동과 모개섬 사이에 놓인 삼천포대교(강합성 사장교)는 연장이 436m로 5개의 교량 가운데 가장 길다. 모개섬과 초양섬간 초양교(중로식 아치교)는 202m, 초양섬과 늑도사이의 늑도교(FCM교)는 340m다. 남해군 쪽의 단항대교(하로식 아치교)는 340m, 엉개교(콘크리트 빔교)는 150m다.

사천시와 남해군은 교량 완공을 기념해 25일 오후 2시 ‘사천시와 남해군의 아름다운 접속’이라는 주제로 2만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다리밟이(踏橋)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교량의 완공으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남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5개의 교량이 각각의 모양과 공법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가설돼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다리 박물관’ 구실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륙교의 통합 교량 명칭은 사천시와 남해군의 견해가 달라 짓지 못했으며 앞으로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해 명칭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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