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과장급 다면평가 점수높으면 희망보직 주기로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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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현재 국·과장급 간부들을 직무특성과 본인 희망, 다면평가의 3가지 점을 고려해 전면 재배치하는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간부가 원하는 보직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무능력하다고 평가받은 일부 간부들은 희망 보직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산하기관으로 가거나 명예 퇴직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는 24일까지 4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희망 보직을 공모하고 다면평가도 실시해 이를 토대로 5월 초 국·과장급 간부를 전면 재배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본부 국장과 소속기관 국장급 10개 보직에는 현직 국장과 3급 과장이, 본부 과장급 37개 보직에는 본부 3급 과장부터 4급 서기관까지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직위 1∼3순위를 써 총무과로 내도록 했고 1순위 직위의 경우는 직무수행 계획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국장급 중에서 개방직 2개 보직과 별정직 1개 보직, 해외파견이 예정된 자리는 공모에서 제외된다.

다면평가는 전체 직원 450명 중 난수표 방식으로 3급 이상 10명, 4급 20명, 5급 40명을 무작위로 뽑아 평가권을 주도록 했다. 평가대상은 4급 서기관부터 현직 국장까지로 공직관과 태도, 리더십, 업무 추진능력, 조직 기여도, 조정능력 등에 5점 이내의 점수를 준다.

특히 중요 보직에 대해서는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별도의 다면평가도 실시한다. 국장급은 연금보험, 보건정책, 공보관 등 3개이며 과장급은 총무, 복지정책, 노인복지정책, 보건의료정책, 건강정책, 보험정책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 7개이다.이와 함께 복지부는 직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들이 스스로 전문분야를 정해 해당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게 하는 보직경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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