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주거-임대-숙박수익 '멀티플레이어 건물' 인기

부동산시장에서 주거와 임대, 숙박 등 다용도 기능의 ‘멀티 플레이어’ 상품이 인기다.

평소 임대나 숙박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실(實)거주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여유자금이나 노후자금을 이용해 이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강원지역의 주말 농장과 펜션, 전원주택 등은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 상품.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늘자 전원주택을 지어 현지에 정착했던 사람도 속속 펜션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펜션 전문 시행사인 위드윌 파트너스가 지난해 강원 평창군에서 분양했던 펜션 ‘왈츠빌리지’ 62가구는 두 달 안에 동이 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인근에 ‘마리안느 카운티’ 41가구를 분양 중이다.

더 넓은 범위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 제주지역. 이곳은 국제거점도시로 개발 중이어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단기 상주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펜션과 전원주택 외에 전월세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이 분양을 시작한 제주 도남동 ‘대림 e-편한세상’은 이 같은 ‘호재’를 파고든 상품.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1000∼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6월경 제주지역에 아파트 2개 단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업체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강원과 제주, 부산 해운대 등은 관광지이면서 주택 신규 공급이 적었던 곳”이라며 “숙박과 임대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노후를 대비한 전원주택지로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