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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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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옛 부산법원과 검찰청 건물이 있는 이곳은 그동안 관공서여서 영화촬영이 힘들었지만 올해부터 대학 캠퍼스로 바뀌면서 영화감독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2일 동아대와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민캠퍼스에서는 지금까지 △오버 더 레인보우(안진우 감독) △이중간첩(김현정 감독) △나비(김현성 감독) △첫사랑 사수 결의대회(오종록 감독) △실미도(강우석 감독) 등 5편의 영화가 촬영됐거나 촬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부민캠퍼스에서 촬영을 하겠다고 부산영상위원회에 접수된 영화도 임권택 감독의 신작 등 4, 5편에 이른다.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촬영지원건수가 15편이고 한 해 국산영화가 60여편 개봉되는 것을 감안하면 부민캠퍼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부민캠퍼스에서 가장 촬영이 많은 건물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옛 법원본관으로 사무실과 복도 등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1920∼40년대의 분위기를 내는 데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캠퍼스 곳곳에 50년생 이상의 은행나무와 소나무 등 수목이 우거져 다목적 영화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데다 동아대와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어 앞으로 영화촬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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