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성호 대구지검장 “참사현장 훼손 철저 조사”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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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권한과 임무를 법과 양심에 따라 올바르게 수행, 검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김성호(金成浩·52)대구지검장은 25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범법자를 처벌하는 본연의 사명과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수사와 관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가릴 수만 있다면 대검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 수사를 해도 상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특별수사본부에 대해 인력과 장비 등 수사상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하철 참사현장이 훼손된 데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땅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검찰의 모든 역량을 모아 사건의 원인과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잘못이 있는 사람은 엄중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밖에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비판은 검찰권이 공정하게 행사되지 않는 데 집중되고 있다”며 “빈부의 차이나 지위의 고하에 따라 법 집행이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지검장은 사시 16회(고대 법대 졸업)로 춘천지검장과 청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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