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에 옻나무 재배단지 조성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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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영천에 옻나무 시범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영천시는 옻나무를 지역의 고소득 임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고경면 칠전리 시유지 2㏊에 옻나무 재배단지를 만들어 시험재배를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옻나무는 ㏊당 연간 197만여원의 순수익을 올려 경제수종으로 알려진 잣나무와 낙엽송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에 비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다 지역의 비옥한 토질과 잘 맞는 점을 감안해 옻나무를 지역의 대표적 임산물로 육성키로 결정했다.

옻나무는 줄기 외피에 상처를 냈을 때 나오는 수액인 옻이 전통 목공예품 등의 도료로 사용되고 줄기 등은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옻닭의 사료, 염증 제거와 위장병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약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또 옻나무순은 나물로도 인기가 있어 버릴 것이 없는 좋은 나무이나 일부 사람의 경우 접촉하면 옻이 올라 피부에 발진과 가려움증 등이 생기기 때문에 관리와 수확시 주의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옻나무 재배단지를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강원 원주시에 이어 영천이 전국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영천시 관계자는 “시험재배 결과가 좋으면 내년에 농민들에게 옻나무를 대량 보급해 지역을 대표하는 임산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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