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하철 5호선을 탔다가 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 멀쩡한 차림의 아저씨가 지하철에 들어서자마자 “한 푼만 달라”며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필자는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아니고 해서 “다음에 도와주겠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그는 “집이 부산인데 차비가 없으니 1000원만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게 아닌가. 수차례 부탁해 오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 필자와 전철 승객 대부분은 이런 상황을 접하고 불쾌해 했감을 지울 수 없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강제로 돈을 뺏긴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지하철공사측은 공익근무요원들을 동원해서라도 승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에 대한 단속을 벌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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