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경부-호남 분기역 내년에 결정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17분


코멘트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역(分岐驛) 결정이 1년 정도 늦춰진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 새 정부의 핵심 사업인 행정수도 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분기역 위치 결정을 행정수도 후보지가 결정되는 내년 상반기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분기역이 먼저 결정되면 행정수도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 건설될 행정수도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고속철도 노선이 지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 이에 따라 3월 이전에 기본계획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상반기에 최종안을 결정키로 했던 호남고속철도 사업도 최소 1년 정도 늦어지게 됐다.

신동춘(申東春) 건교부 고속철도기획단장은 “분기역 위치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어서 사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사업기간을 15년 이상으로 충분히 잡았기 때문에 사업 전체가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후보지로 검토되는 지역은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원군 오송리, 대전 등 3곳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