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대외협력처는 최근 03학번 수시 합격생들에게 ‘기금모금 참여요청서’를 e메일과 팩스 등으로 발송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모금 참여를 권유했다.
학교측은 “기금 참여자는 학교 의료 시설 등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금 참여 방식은 1년 동안 15만, 30만, 50만원을 약정해 매달 일정금액을 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학교 사정을 잘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기금을 모으는 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수집해 학교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학교측이 몇 차례나 전화해 ‘합격생의 80%가 이미 기부금 모금에 동참키로 했으니 참여하라’고 강권했다”는 글도 게시됐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기금은 장학금과 교육연구시설 확충과 우수교원 확보에 쓰이며 기금참여자는 그만큼의 시설이용 혜택을 받는다”며 “94년부터 해 온 사업이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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