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사람/남동구 윤원식 청소과장

  • 입력 2003년 2월 25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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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소속 환경 미화원들은 윤원식(45) 청소과장을 ‘손수레 박사’라고 부른다. 기존 손수레(리어카)를 리모델링한 청소용 손수레를 개발해 발명특허를 획득했으며 최근 보급에 나섰기 때문.

그가 손수레 개발에 착수한 것은 청소과장으로 부임한 2001년 12월. 고령의 미화원들이 무게가 70∼110㎏에 달하는 리어카를 힘들게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의 불편을 덜어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윤 과장이 만든 손수레는 합성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35㎏ 정도로 가볍고 철근이나 목재 등으로 만든 리어카에 비해 잔 고장이 거의 없어 별도의 수리비가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미화원의 안전을 고려해 손수레 뒷면에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경고 표지판을 붙였다.

산뜻한 디자인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지급하자 미화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청 명의로 특허를 출원한 그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3월부터 손수레가 대량 생산될 예정이다.

손수레의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인천을 포함한 전국 자치단체와 고속도로, 공원을 관리하는 단체 등에 60000여대가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제조업체로부터 20년 동안 판매수익의 5%를 특허사용료로 받기 때문에 재정 사정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 과장은 “손수레가 가볍고 이동도 편해 미화원의 불편이 줄어든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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