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능력평가 어떤게 있나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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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입시와 대입에서 영어 성적 우수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늘면서 토익반을 직접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외국어고 입시와 대입에서 영어 성적 우수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늘면서 토익반을 직접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영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영어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영어평가 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토익(TOEIC)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ETS가 실용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 한 해 응시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 종전에는 주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주로 응시했지만 이제는 중고생에서 초등학생까지 연령대가 내려가고 있다.》

‘토익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각 대학들이 입시에서 토익 성적 우수자를 우대하는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2000년부터 응시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각종 영어경시대회를 통해 영어 실력을 평가받던 초등학생들도 초중급자용 토익 시험인 ‘TOEIC Bridge’에 응시하고 있다.

토익 브리지는 초중급자를 대상으로 문제 난이도와 문항 수를 조절해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실제 토익의 전단계 시험. 2001년 5월 첫 선을 보인 뒤 기초적인 영어 능력 평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토익 브리지 응시인원은 2001년에는 2632명에서 2002년에는 6048명으로 2.3배 규모로 늘었다. 응시자는 중학생이 전체의 60% 이상이고 초등학생까지 합치면 80%를 넘는다.

또 성인 대상 토익에서도 초등학생 응시자 수가 2000년 262명, 2001년 461명, 2002년 54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토익 응시자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토익 성적이 대입과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전형자료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

서울 대원외고 등 전국의 9개 외국어고, 현대 청운고 등 4개 자립형 사립고가 토익이나 토익 브리지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면서 중고교와 학원 등에 토익이나 토익 브리지 대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 중동고는 토익으로 교내 영어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고 대일외국어고 명덕외국어고 등에서도 교과목 수행평가에 토익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아예 교내에 토익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일부 입시학원이나 내신전문 보습학원, 어린이 영어학원에서 토익 또는 토익 브리지를 중심으로 토익반을 개설하고 있다.

영어 단어나 문법 등 암기 위주의 단편적, 일률적 교육으로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구사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토익 대행기관인 YBM/Si-sa는 토익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초중등생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토익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4월까지 전국에서 개최되는 토익 설명회에서는 대입 및 고입에서도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토익의 중요성과 시험 대비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참가하는 학생들 전원에게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모의토익도 무료로 실시한다.

YBM/Si-sa는 또 초등학생들의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학습 방향을 제시해주는 초등학생 전문 영어능력 평가시험 EEPA도 운영하고 있다. 1급부터 3급까지 있어 1학년부터 6학년 전학년에 걸쳐 고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다.

튼튼영어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어능력 평가 시험인 LATT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능력에 따라 1∼7급까지 나뉜다. 1∼3급은 중고생, 4∼7급은 초등학생.

영어 녹음 테이프의 지시에 따라 답안을 고르거나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어능력을 평가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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