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사동 평일에도 ‘차없는 거리’ 추진

  • 입력 2003년 2월 13일 17시 59분


서울 인사동을 ‘차 없는 보행전용지역’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인사동의 거리 미관을 위해 각 업소는 간판을 2개까지만 설치할 수 있고 노점상의 영업 구역도 제한된다.

서울시는 13일 문화지구 인사동의 전통문화 분위기를 보존하기 위한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일요일에만 시행되는 인사동 ‘차 없는 거리’가 평일로 확대돼 보행전용지역으로 바뀐다. 시행 시기는 인사동 주민 및 종로구와 협의해 정하게 된다.

시는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간판이 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5월부터 업소당 간판을 2개까지로 제한하고 원색 계열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2개를 초과하는 간판을 내건 업소는 초과분을 철거해야 한다.

또 노점상 난립을 막기 위해 5월부터 1년 동안 노점상 영업구역을 정해 시범 운영하고 내년 5월부터 허가구역 이외에서는 노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화랑 공예품점 등을 문화지구 권장시설로 정해 조세감면 저리융자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올해 대학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이어 내년에 신촌의 일부 지역과 홍익대 앞을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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