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문규현신부·수경스님 국정토론 참석막아”

  • 입력 2003년 2월 11일 22시 01분


코멘트
전북도가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이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새만금중단을위한전북사람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전북대에서 열린 국정 토론회에 문 신부와 수경 스님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하기로 인수위쪽과 합의했으나 전북도에서 참석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문 신부와 수경 스님은 “당초 이날 토론회에 맞춰 새만금 살리기 기도회를 준비했다가 인수위와 전북도가 자제를 요청해와 토론회에 참석키로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도 고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문 신부와 수경 스님, 전남대 전승수 교수 가운데 1명을 참석시키도록 해 전 교수를 참석토록 했었다”며 “그러나 전 교수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인수위측과 협의해 목포대 조경만 교수를 대신 참석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신부와 수경 스님이 참석할 경우 토론회 분위기가 경색될 수 있다는 점도 일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