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마라톤클럽 회원 참가수기 71권 책으로

  • 입력 2003년 2월 11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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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인 울산마라톤클럽(회장 이태걸·李太杰·48)이 회원들의 마라톤 참가 수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멋진 인생! 뛰어서 가자 달리며 살자’(도서출판 나노미디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회원들이 2000년부터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홈페이지(http://www.ulsanrun.com)에 기고한 소감문 71편이 실렸다. 책 2000권의 출판비용은 회원들로부터 1인당 5만∼30만원씩 갹출했다.

1년6개월간의 훈련 끝에 2002년 3월 동아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던 이성택 회원은 “7㎞를 남겨두고 길옆 인도에 앉아 무릎을 주무르면서 포기하려는데 옆을 지나는 회원들의 ‘힘내라’는 말에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Sub-4(풀코스를 4시간 이내 완주하는 것)인 3시간 57분 59초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너무 감격해 한참을 펑펑 울었다”고 소감을 적었다.

정규대회 풀코스만 32번째 완주한 김재식 회원은 2001년 뉴욕마라톤대회 참가 소감을 적었으며, 성종경 회원은 2001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2회 100㎞ 울트라 마라톤대회 참가기를 적었다. 성씨는 풀코스를 19차례, 100㎞ 울트라 마라톤대회를 4회 완주한 수준급 아마추어 마라토너.

풀코스 3시간 4분 17초(2002년 3월 동아국제마라톤대회)와 100㎞ 울트라 마라톤 9시간 42분 02초(2001년 서울 마라톤클럽 주최 울트라대회)의 기록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마라토너에게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Sub-3를 향한 포부를 적었다.

“전국에서 마라톤 인구가 가장 많은 울산에 전국 규모의 마라톤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회장은 “겨울철에 아스팔트길을 장시간 달릴 경우 무릎부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문수경기장 보조구장을 개방해 육상 트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0년 10월 구성된 울산마라톤클럽은 회원 220명 가운데 70%인 150여명이 풀코스 완주기록을 갖고 있으며 sub-3 기록 보유자만 14명이나 된다. 2001년 제1회 서울 울트라 마라톤대회(100㎞)에는 12명이 참가해 7명이 sub-10을 기록하면서 전원 완주해 대회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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