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 젖줄 낙동강이 살아난다

  • 입력 2003년 2월 3일 21시 06분


코멘트
영남지역 주민들의 젖줄인 낙동강 중상류의 수질이 해마다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지방환경청관리청에 따르면 낙동강 본류 중 경북 상주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지난해 평균 0.9ppm으로 1급수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95년 1.5ppm, 96년 1.3ppm에 비해훨씬 개선된 것이다.

또 낙동강 중류인 고령교 지점은 연평균 BOD가 3.6ppm으로 93년 7.3ppm, 97년 5.1ppm, 2001년 4.2ppm에 비해 오염도가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동강 중류의 수질이 개선되긴 했으나 아직 환경기준치(BOD 3ppm 이하)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대구지역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의 영향을 받는 금호강 강창교 지점의 지난해 평균 BOD는 4.1ppm으로 2001년의 5.0ppm에 비해 오염도가 크게 줄어 들었다.

금호강의 수질 개선은 대구지역 오 폐수가 100% 처리되고 영천댐의 방류로 인해 금호강 유지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북 동해안 수계중 형산강의 지난해 평균 BOD는 4.0ppm으로 전년도(4.2ppm)에 비해 오염도가 다소 감소하였으나 환경기준(1ppm이하)을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영덕 오십천, 송천, 왕피천 등은 환경기준 1급수(1ppm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형산강의 오염도가 높은 것은 하천 유지수의 변화가 심하고 미처리된 포항 경주지역의 생활하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관리청 관계자는 “낙동강 중상류의 수질오염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생활하수 처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