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수해복구 지지부진 … 피해주택 62%만 복구

  • 입력 2003년 2월 3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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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던 정부의 방침과 달리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가 턱없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정부는 수해지역의 주택복구를 작년 11월 말까지 완료해 수해민들이 겨울이 닥치기전 모두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강원도에 따르면 3일 현재 주택은 전체 복구대상 4515가구 중 61.6%인 2783가구만 복구했을 뿐 아직도 1001가구는 공사 중이다. 16%인 731가구는 아예 착공조차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던 공공시설 복구사업도 대부분 착공되지 않은 상태.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수해로 도로 교량 사방임도 소하천 등 8646건의 공공시설이 파손됐으나 10%에도 못미치는 668건 만이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978건 중 상당수는 아직 착공도 안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4월 말까지 끝내도록 한 농경지 복구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경지는 전체 9465㏊중 절반에 달하는 5150㏊가 복구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사 물량이 워낙 많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주택의 경우, 부지매입 등으로 복구가 상당기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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