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예수병원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 입력 2003년 1월 17일 21시 13분


전북 전주예수병원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25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 센터(소장 윤채식) 문을 연다.

전주 예수병원은 17일 병원 1층 병원장실로 사용됐던 외래외과 진료실을 개조해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근로현장에서 부상한 외국인 노동자는 이 곳에서 무료로 진찰과 투약을 받을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할 경우 50%의 비용만을 부담하면 된다.

개인 부담 비용도 기업등 사업장이나 교회등에 상설 모금함을 설치해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 센터의 탄생은 도내에서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에 앞장서온 ‘전주 이주노동자센터’의 적극적인 요청을 예수병원측이 수용해 이뤄졌다.

윤소장은 “병원 설립정신인 ‘봉사’와 ‘선교’ 정신에 따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며 “처음이라 시설이 다소 빈약하지만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3500여명의 산업연수생과 1500여명의 불법체류자 등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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