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IC~서울 새 고속도로 만든다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33분


경부고속도로 서울 진입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경기와 서울을 잇는 제2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12월31일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IC)에서 서울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 대체 노선을 건설하기로 하고 서울시,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새 고속도로 건설은 이르면 2010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며 “도로가 완공되는 2010년 이후에는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서울∼경기 구간 교통량이 지금보다 20%가량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노선은 세 가지로 1안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중간축으로 기흥IC∼용인∼성남을 거쳐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IC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는 노선이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의왕∼과천간 도로의 중간을 지나는 기흥IC∼용인 수지지구∼서울대공원∼남부순환로(방배로)의 2안, 기흥IC∼용인수지지구∼동수원IC∼경부고속도로 서초구 시계(市界)의 3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초구 신원동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다시 합쳐지는 3안은 물론 서초구 반포동까지 이어지는 2안은 서울 진입 구간의 상습 체증을 완화시키는 방안으로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주장이 반영될 경우 서울 진입 구간인 서하남IC 주변과 함께 인근 강동구 송파구 일대의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등은 새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기흥IC∼서초IC 구간의 6∼10차로인 기존 경부고속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기흥IC∼양재구간 8차로는 10∼12차로로 확장되고 반포IC에는 직결램프가 설치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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