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촛불시위, 안보 해칠땐 용납 안해”

  • 입력 2002년 12월 30일 23시 58분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30일 “미군의 주둔은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만약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 힘만으로 뒷자리를 메우기는 불가능하며 경제파탄에 직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 북한 핵문제에 관한 긴급현안 질의 답변에서 “미국 내 철수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부 소수 여론에 불과하다. 미군철수에 관해 한미간 이견이 없으며 더 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한 촛불 시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가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정부는 추모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범대위 관계자들과 만나 촛불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미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맞춤형 봉쇄전략’에 대해 “우리 정부에 이런 계획을 설명한 적이 없으며, 정부도 봉쇄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앞으로 금강산 육로 관광객에 대해서는 정부가 경비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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