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표지판에 동서남북 표시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4시 42분


도로표지판이 지금보다 알기 쉽게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고속도로 진입로(IC) 유도 표지판을 신설하는 등 도로표지규칙에 대한 개정안을 31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새 규칙에 따르면 도로표지판 노선번호 위에 동서남북과 같은 방위를 표기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형 여건상 대부분의 도로가 구불구불해 방위를 표기하기 않았지만 앞으로는 동서 또는 남북 방향으로 개설된 간선도로를 안내할 때는 방위를 덧붙이기로 했다.

또 다른 도로에 있는 운전자가 고속도로 진입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유도 표지판을 만들어 진입로에서부터 반경 1.5㎞안에 있는 간선도로 교차로마다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출구에서부터 300m, 200m, 100m 지점에 '출구 감속 유도표지판'을 신설하고 군도(郡道) 이하 국지도로가 분기하는 교차점에 '약식 방향표지판'을 세우기로 했다. 약식 방향표지판(개당 100만원)은 현행 표지판 가격의 7분의 1 수준이어서 각 도로관리청이 적은 예산으로도 설치할 수 있다.

한편 건교부는 전국 도로표지판을 종합 관리하는 통합 기구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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