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순수 국내기술 개발신약 항균제 '팩티브정' 시판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9시 37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LG생명과학이 국내외에서 5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단계 임상시험 결과 팩티브정이 만성 호흡기 질환의 급성악화, 폐렴, 축농증에 대해 각각 90%, 90.2%, 87.4%의 치료효과를 보여 시판을 허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팩티브정은 선플라 주사(SK제약), 밀리칸 주사(동화약품), 이지에프외용액(대웅제약), 큐록신정(중외제약)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된 신약이다.

특히 팩티브정은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96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해 안전성이 입증된 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또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에 신약 허가가 신청된 상태다.

식약청은 팩티브정의 이상반응이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보다 다소 낮고 하루에 2, 3회 먹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한 번만 복용하면 되므로 더 편리하고 치료기간도 짧았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연간 830억원 규모의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에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4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서도 4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이번에 허가받은 팩티브정을 주사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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