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청소년환경 최악'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9시 02분


서울 종로구와 중구, 대구 중구가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악의 청소년 환경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도시로는 광주가 청소년에게 가장 유해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李承姬)가 올해 초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해 ▽인구 1000명당 술, 담배 판매량 ▽유흥 단란주점, 비디오방 등 유해시설 수를 기준으로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 유해환경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91.5점(100점 기준)을 받은 서울 종로구이며, 대구 중구(89.6점)와 서울 중구(81.7점)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유해환경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의왕시(16.5점), 전북 임실군(19.2점), 경기 김포시(22.9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특별시 단위의 평가에서는 광주가 60.5점으로 유해환경지수가 가장 높았고, 서울(57.9점) 부산(57.3점)의 순이었다. 청소년보호위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유흥 향락 업소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돼 있어 중앙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정책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유해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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