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은군, 농촌총각장가보내기 나선다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50분


지방자치단체가 농촌 총각의 결혼을 주선하는 ‘중매쟁이’로 나선다.

충북 보은군은 16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 총각 결혼난을 해결을 위해 내년도 특수시책으로 ‘농촌총각 장가 보내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 1월20일까지 읍 면과 농협 등의 추천을 받아 20명 안팎의 농촌총각을 선정한 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3국의 조선족 처녀들과 국제결혼을 알선할 방침이다.

군은 국제결혼을 신청한 총각들의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재산상황 등을 직접 조사해 신분을 보장하고 신부는 현지의 동포단체나 이들 국가에 진출한 국내 민간기업 등의 협조를 얻어 배필을 찾아주기로 했다.

또 상호 방문에 따른 경제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맞선 전 2∼3차례 화상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성격이나 외모 등을 파악하도록 해 결혼 성사율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성과가 좋을 경우 2004년도에도 조선족들과의 국제결혼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혹시라도 있을 국제결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지 지자체나 동포 단체 등을 통해 신분이 확실한 여성을 신부감으로 추천받기로 했다”며 “맞선을 볼 때 드는 현지 방문비용(1인당 250만원)도 모두 군비(郡費)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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