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전국 최초 모바일 캠퍼스…동서대학교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14분


동서대는 후발 대학이지만 디지털영상 등 정보통신 분야를 특화해 산업체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외국인 교수들을 많이 채용해 학생들의 어학 실력을 높이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부산〓최재호기자
동서대는 후발 대학이지만 디지털영상 등 정보통신 분야를 특화해 산업체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외국인 교수들을 많이 채용해 학생들의 어학 실력을 높이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부산〓최재호기자
동서대는 ‘젊고 활기찬 대학’을 표방하며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전공 분야를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디자인 디지털영상매스컴 인터넷공학 등 앞으로 각광을 받을 새로운 학문 분야를 1992년 개교 때부터 핵심적인 교육목표로 내걸고 전문교원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개교 10주년인 올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방대학육성 지원대학’에 선정되는 등 결실을 보고 있다.

▽앞서가는 정보화〓지난해 10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모바일 캠퍼스’를 도입해 교육환경에서부터 교육과정까지 모든 교육체제를 온라인화했다.

학생들은 무선근거리통신망(LAN)카드가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로 캠퍼스 내 잔디밭 도서관 등 어디에서나 온라인 강의를 듣고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도 즐길 수 있다. 휴대전화로는 교내의 각종 공지사항과 취업, 아르바이트 정보 등이 수시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올해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대와 국제 원격화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영국 런던대까지 참여시켜 3개 대학이 동시에 화상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텔리전트 빌딩인 본관과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된 강의동을 비롯해 디지털 디자인과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터와 실습실 등이 갖춰져 있고 사이버대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세계화 교육〓해외 37개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11월 중국 베이징 이공대와 상하이 공정대학에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분원을 설립해 현지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베를린공대, 일본 나카오카조형대 등 3개 대학과 석박사 국제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17개 과목을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능력만 있으면 독일과 일본에서 현지 교과과정을 이수해 3개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교수 208명 중 24.5%인 51명을 외국인 전임 교원으로 채용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수준 높은 디지털 기술을 전수해 세계화된 교육이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기독교 이념에 따라 설립된 학교인 만큼 ‘사랑을 실천하는 대학’ ‘봉사하는 대학’을 목표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정규 교양과정 외에도 특강제도를 도입해 산악인 허영호씨 등 사회 각계의 존경받는 인사들을 초청해 직접 학생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좌를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정규교과에서는 습득할 수 없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올해 7년째로 인도네시아의 오지에 기술봉사단을 파견해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봉사단은 단순한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출발 1년 전에 미리 대원들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하고 영어회화와 국내 봉사활동, 기술실습 과정을 거쳐 현지에 보내고 있다.

또 3년 전부터 낙동강 환경봉사대를 조직해 매년 경북과 경남에 걸친 낙동강 수계를 탐사하고 환경파괴 실태를 조사하는 등 환경캠페인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취업전략〓디지털 분야에 대한 특성화 교육 덕분에 후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 86.8%에 이어 2001년 85.4%, 올해 85.8% 등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 산업체를 연계한 산학협력으로 학생 때부터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고 벤처 기업인 특강 등을 통해 창업 마인드를 제고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인도 등 정보기술(IT)이 발달한 국가에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공동학위과정 운영 등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여기에 우수 학생과 교수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인1교수 연구제’와 지도교수가 졸업생들에게도 취업 등 각종 상담을 지속하는 ‘평생지도 교수제’ 등의 프로그램도 취업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박동순 총장 "디지털-영상분야 최고 될것"▼

“앞으로는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맞게 신속하게 변하지 않으면 대학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동서대 박동순(朴東順·사진) 총장은 “대학 정원에 비해 학생 수가 계속 줄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대학의 간판이 아니라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를 더욱 중요하게 따질 것”이라며 “특성화한 디지털 분야는 세계의 일류기술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운영에도 공격적인 경영개념을 도입해 항상 선두에서 경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년 후 동서대의 모습은 어떨까요.

“규모가 작고 특성화된 대학이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봅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디지털 디자인과 영상분야의 기술에 발맞춰 발빠르게 변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 있는 ‘디지털 대학’이 돼 있을 것입니다. 지방대라고 소외되는 시대가 아니라 지방에 있기에 더욱 빛나는 지방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투자할 분야는….

“가상현실이나 3D캐릭터 온라인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성공적인 작품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부산에서도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 날이 오리라고 봅니다. 유명인사 특강과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쏟을 것입니다.”

-우수한 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습니까.

“대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단순히 장학금만 지원하는 것은 큰 도움이 못 됩니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올바른 교육입니다. 해외공동학위과정과 창업교육 및 교수 학생 공동연구제 등 학생들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4년 동안 여성 총장으로 지내온 소감은….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총장을 맡게 돼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오히려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남성의 파워드라이브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여성의 섬세함을 요구하는 감성드라이브 시대가 될 것입니다.”

▼개교 10년만에 풍성한 결실▼

동서대는 과감한 교육개혁과 학생들에 대한 투자의 결과로 개교 10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평가에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지방대학 육성 지원대학과 디자인, 교양학문 최우수 대학으로 동시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수십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유일한 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을 개설했고 2000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전국 최초로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을 설치했다.

2000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영남권 유일의 디지털디자인 거점대학으로 지정돼 디지털영상디자인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학생들은 굵직한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것과 함께 취득이 쉽지 않은 자격증 시험에도 무더기로 합격했다.

이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11월 건축설계학과 4학년 심형근씨(23)가 권위 있는 ‘대한민국 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 심씨는 ‘세운 육의전-한국형 복합문화시장의 재구축’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대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상을 받았다.

또 ‘부산건축대전’에서 건설공학부 학생 22명이 입상했고, ‘아시아 디지털 어워드’에서도 디지털디자인학부 학생 49명이 수상하는 실적을 올렸다. 공연예술학부의 경우 ‘전국 연극제’의 최고 대상인 연출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자격증의 경우 손해사정인 시험에 국내 대학 중 최다 합격자인 5명을 배출했으며 무역영어시험에 82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정시모집 어떻게▼

정시모집에서 ‘가’군과 ‘다’군으로 나눠 신입생 1903명을 뽑는다. 일반학생은 ‘수능 70%+학생부 30%’로 선발하며 예체능계인 디지털디자인학부와 레포츠과학부 등은 ‘수능 20%+학생부 30%+실기 50%’로 뽑는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 출석 10% 비율로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변환표준점수를 쓰고 언어 외국어 수리 3개 영역에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에서 학생이 선택한 1개 영역을 합쳐 반영한다.

계열에 관계없이 모든 학부가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연계 수험생이 자연계열에 지원할 경우 수리영역에서 취득한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준다.

원서접수 마감은 인터넷은 12일, 서류접수는 13일. 자세한 입시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dongseo.ac.kr)를 참고하거나 입시홍보처(051-320-2116∼7)에 문의하면 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